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1절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가장 많이 읽어봤고 가장 많이 외우는 구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서는 온 우주만물이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음을 천명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내용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만물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서 창조되었다는 것은 만물에 담긴 하나님의 의지와 의도, 목적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고백을 요구합니다. 인간의 눈에 보기에 선하지 않은 것조차 하나님의 창조물이고 하나님의 선한 의도가 담겨 있음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신앙인들의 신앙고백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담은 과학적 선언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조론이니 진화론이니 하는 것으로 논쟁을 벌이는 것은 문학인과 과학인이 서로의 기준으로 논쟁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세계는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그 모든 것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고백이야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신앙입니다.

† 하나님께서 선한 의지로 창조하신 이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로 충만해야 함에도 대결과 증오가 넘쳐납니다. 이 세상이 하나님의 뜻대로 선한 의지로 서로 의지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에 충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