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서, 낮과 밤을 가르고, 계절과 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15 또 하늘 창공에 있는 빛나는 것들은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 16 하나님이 두 큰 빛을 만드시고, 둘 가운데서 큰 빛으로는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으로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나님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두시고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시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셨습니다. 지구를 중심으로 우주를 이해하는 고대인들에게 태양과 달, 수많은 별들은 그저 하늘에 걸려 있는 보석과도 같은 어떤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늘에 걸려 있는 작은 보석에 지나지 않았지만 실상은 광활한 우주였던 것입니다. 개념으로 존재하여 막연하던 빛과 어둠은 낮과 밤이라는 구체적인 이름을 얻었고 해와 달이 창조되어 각각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고대인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나흘째에 창조된 것은 그저 장식품에 지나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만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의 존재를 아는 현대인들은 다른 이유로 하나님의 창조를 찬양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바로 우리를 위하여 이처럼 광활한 우주, 끝없이 넓은 공간을 만드시고 활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주의 창조주이자 주인이신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은 고귀한 존재입니다. 온 우주가 바로 우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행하며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얼마나 귀중한 존재이며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더욱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 어쩌면 우리는 무한한 우주에서 아주 작은 티끌과 같이 보잘 것 없는 존재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시고 특별히 사랑하시어 온 우주의 상속자로 삼으셨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소중한 존재감으로 귀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