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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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주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보아라, 이 사람이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서, 생명나무의 열매까지 따서 먹고, 끝없이 살게 하여서는 안 된다." 23 그래서 주 하나님은 그를 에덴 동산에서 내쫓으시고, 그가 흙에서 나왔으므로, 흙을 갈게 하셨다. 

사실 이 부분뿐만 아니라 창조 이야기 전체가 일반적으로 각 지역마다 있는 설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성서의 창조 설화도 당시 근방에서 회자되던 전설이나 설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런 신화와 설화는 인간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기 위해 신적 존재들에 투영하여 고안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면 신들이 하는 행태가 인간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에서도 하나님은 인간이 생명나무 열매까지 손댈까봐 걱정하시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하나님이 그런 걱정을 하신다니 말이 안 되지요? 물론 성서의 창조 이야기는 유대인들의 신앙고백을 배경에 깔고 있으며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이야기 형태로 간직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글자 그대로 진실은 아닙니다. 낙원에서 쫓겨난 인간은 저주를 받아 땅을 갈아 농사를 지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은 본래 유목민을 조상으로 하고 있으니 농사를 짓는 삶은 저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담의 두 아들이 드린 제사 중 목축을 하는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것을 봐도 농업은 환영받는 직업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농업이 하나님이 거부하시는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우리가 유대인도 아니고요. 다시 한 번 강조하게 되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농사가 목축보다 열등한 것이 아니라 불순종의 결과가 추방이라는 것을 아는 신앙적 통찰력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 우리의 신앙이 성서가 쓰였던 시대에 머물지 않고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시대, 이 땅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여 주십시오. 너무 많은 기독교인들이 문자적 신앙에 매이고 유대교적 신앙에 집착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바뀌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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