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주님께서는 탄식하셨다. "내가 창조한 것이지만, 사람을 이 땅 위에서 쓸어 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렇게 하겠다. 그것들을 만든 것이 후회되는구나." 8 그러나 노아만은 주님께 은혜를 입었다.
하나님은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십니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세상에 큰 홍수가 닥치게 됩니다. 사실 인류 역사와 문화를 보면 대홍수로 인한 심각한 피해의 이야기는 어느 민족에게나 다 있는 보편적 전설입니다. 이 말씀은 노아시대에 있었던 대홍수가 유일한 것임을 주장하기보다는 당시 인류에게 보편적 경험인 홍수의 기억을 되새기게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려는 것입니다. 곧, 인류는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를 무시하고 등을 돌리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상실한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는 벌보다는 은혜로 다스리실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홍수에 휩쓸리지만 새로운 혈통을 시작하게 될 노아는 은혜를 입었다는 구절이 바로 은혜의 미래를 의미합니다. 우리 신앙에 있어서 결코 포기하거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벌보다는 은혜로 우리를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입은 존재라는 것을 자각할 때 우리도 타인에게 은혜를 베푸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죄에 젖어 있고 죄 짓기를 좋아하며 죄로 인해 오염된 존재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넉넉하게 사랑하시고 은혜로 미래를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도 받은 은혜 나누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