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하나님이 보시니, 세상이 썩었고,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12 하나님이 땅을 보시니, 썩어 있었다. 살과 피를 지니고 땅 위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있었다. 13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셨다. "땅은 사람들 때문에 무법천지가 되었고, 그 끝날이 이르렀으니, 내가 반드시 사람과 땅을 함께 멸하겠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세상이 온통 썩었고 모든 사람들의 삶이 속속들이 썩어 무법천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부패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땅에도 적용됩니다. 13절은 사람들 때문에 땅도 썩고 무법천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즉 사람들의 부패와 범죄가 온 땅을 썩게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천 년 전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탐욕과 인간중심주의가 자연 생태계를 병들게 하고 있으며 토양을 썩게 만드는 일이 오늘날도 여전합니다. 개발과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자연을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훼손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생물이 인간들로 인해 멸종되고 있으며 해양생태계도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패한 세상에 대한 심판의 경고는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실제로 기후변화 등으로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인해 땅도 멸망을 당할 수 있지만 사람으로 인해 함께 구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 우리의 탐욕이 지구를, 우리가 사는 이 땅을, 우리 자손들이 대대로 이어가며 살아야 할 터전이 아파하고 썩게 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