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화) | 창세기 16장 10-11절

by 좋은만남 posted Nov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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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또 일렀다. "내가 너에게 많은 자손을 주겠다. 자손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불어나게 하겠다." 11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또 일렀다. "너는 임신한 몸이다. 아들을 낳게 될 터이니, 그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하여라. 네가 고통 가운데서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셨기 때문이다."

전세가 역전되었습니다. 임신을 하여 기고만장하였던 하갈이 이제는 학대를 당하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견디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사래나 하갈의 권력투쟁은 도토리 키 재기였고 결국 둘 다 피해자였습니다. 망연자실하여 사막의 샘가에 앉아있던 하갈에게 천사가 나타나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며 수많은 자손을 낳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주었습니다. 태어날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정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배려는 고통 가운데 하갈이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약자, 고통 받는 이들의 하나님이십니다.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자잘한 권력투쟁을 해야만 존재를 인정  받고 그 와중에 몸종이기 때문에 거 큰 차별을 받게되는 약자이자 여성의 그 한탄을 하나님은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약자를 위하시는 하나님의 상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이 권력자, 가진 것이 많은 사람, 신앙도 좋고 모든 것을 다 갖춘 행복한 사람을 위해 존재하신다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하나님은 약자, 고난당하는 이들의 편을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 약자들의 부르짖음과 한탄을 들어주시고 그 한과 원을 풀어주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잊고 있었습니다. 강자, 기득권자의 하나님이라 착각하고 우리도 강자가 되고 많이 소유한 사람이 되어 약자 위에 서려했던 어리석음을 깨우쳐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