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브람의 나이 아흔아홉이 되었을 때에, 주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나에게 순종하며, 흠 없이 살아라. 2 나와 너 사이에 내가 몸소 언약을 세워서,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겠다." 3 아브람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는데,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래와 하갈 사이에 사단이 났지만 하나님은 그 가정의 불화를 정리해주셨습니다. 하갈은 집으로 돌아가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때 아브람은 86세였습니다. 그로부터 13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이 13년 동안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타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이제 아브람은 100세를 눈앞에 둔 99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브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상상해봅니다. 하나님을 믿고 고향을 떠나왔지만 약속한 땅도 얻지 못하고 큰 민족으로 번성하게 해주시겠다고 했지만 몸종으로부터 낳은 아들 하나가 고작이었습니다. 그런데 13년 동안 하나님은 아브람을 찾지 않으셨습니다. 절망과 의심, 분노와 좌절이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다시 아브람을 찾아와 전에 하셨던 말씀만 되풀이하십니다. 그럼에도 아브람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부르심에 응답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인간의 시간과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만 사람은 그것을 알지도 못하고 또 기다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아브람은 하나님의 시간을 인정하고 원망이 아닌 응답으로 그 앞에 섰습니다.
† 하나님의 일과 시간을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약속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며 그 뜻을 이루시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큰 뜻에 우리가 전적으로 신뢰하고 복종하며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