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그 두 사람이 롯에게 말하였다. "식구들이 여기에 더 있습니까? 사위들이나, 아들들이나, 딸들이나, 딸린 가족들이 이 성 안에 더 있습니까? 그들을 다 성 바깥으로 데리고 나가십시오. 13 우리는 지금 이 곳을 멸하려고 합니다. 이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을 규탄하는 크나큰 울부짖음이 주님 앞에 이르렀으므로, 주님께서 소돔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소돔의 악행을 보시고 그 성을 멸망시키려고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두 천사는 직접 소돔에 와서 사람들이 얼마나 악한지를 직접 확인하고 심판 계획을 집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아무도 모르게 봉인되지 않고 누군가에게는 알려주십니다. 소돔 멸망 계획은 아브라함과 롯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롯의 가족은 그 심판의 불덩어리로부터 구해주시고자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된다는 것이 무슨 음성을 듣는다거나 환상을 본다거나 하는 신비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이성의 눈을 끄면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성적으로 타락한 도시, 나그네를 착취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가 어찌 멀쩡하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단지 우리가 그런 삶에 취하고 젖어 있어서 악행을 보지 못하고 단점을 외면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횡행하는 부정과 불의를 보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결국 우리 자신에게도 심판이 닥칠 것입니다.
† 세상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눈을 주십시오. 우리의 눈이 탐욕과 일상으로 인해 가려지지 않게 하시고 두 눈 뜨고 깨어 있는 가운데 시대의 흐름을 보게 하시고 변화의 물길을 분별하여 시대의 예언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