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다.
두 천사는 "어서 피하여 목숨을 건지시오. 뒤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저 산으로 도피하시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고 말 것이오.(17절)"라며 신신당부를 합니다.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혈혈단신 간신히 몸뚱아리만 피해 나온 사람이 아쉽고 미련이 남아 뒤를 돌아다보는 것, 들에 머물러 자신이 살던 소돔성에 어떤 재앙과 심판이 닥치는지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망하거나 심판받아야 할 것들에 대한 아쉬움, 미련, 타인의 심판을 구경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의 삶은 어떨까요? 그 여인의 마음은 설령 소돔 들판에서의 죽음은 피했다 할지라도 머지않아 또 다른 재앙에 휘말릴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재앙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가 초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재앙을 피하는 삶은 올곧고 너른 마음으로 사는 삶입니다.
† 모든 것을 놓고 온 소돔성을 뒤돌아 본 여인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만 그 미련과 아쉬움, 절박하지 않은 마음이 결국 죽음으로 인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옳고 바른 마음을 품고 살아갈 때 평화를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