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그래서 그 날 밤에도 두 딸은 아버지에게 술을 대접하여 취하게 하였고, 이번에는 작은 딸이 아버지 자리에 들어가 누웠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는, 작은 딸이 와서 누웠다가 일어난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36 롯의 두 딸이 드디어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
롯의 두 딸은 자손을 낳아 대를 잇기 위한 목적으로 아버지와 동침을 합니다. 아버지를 술 취하게 해놓고서 번갈아 아버지 옆에 누워 아버지의 씨를 받았습니다. 도무지 말도 안 되는 패륜적인 발상입니다. 결국 그렇게 낳은 자식들은 암몬과 모압이라는 민족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이스라엘 역사로 볼 때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의 민족입니다. 이 민족의 이야기에서 소외된 존재들이 있으니 바로 여성입니다. 당시 여성은 자식을 낳아 대를 잇게 하는 역할 외에는 아무런 존재의 의미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딸들이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타인을 보조하는 역할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평등하게 만드셨고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이 땅에서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종이나 민족, 계급을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 기나긴 역사를 통해 고난을 당하고 차별을 견디어 온 여성과 모든 소수자를 기억하며 차별과 배제로 계급을 나누고 탄압을 정당화한 인류의 악행을 반성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모든 인류의 형제 자매됨을 믿으며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