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노인은 그 집으로 들어갔다. 라반은 낙타의 짐을 부리고, 낙타에게 겨와 여물을 주고, 노인과 그의 동행자들에게 발 씻을 물을 주었다. 33 그런 다음에, 노인에게 밥상을 차려 드렸다. 그런데 노인이 말하였다. "제가 드려야 할 말씀을 드리기 전에는, 밥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라반이 대답하였다. "말씀하시지요."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아브라함의 형제 나홀의 집안으로 가게 된 종은 라반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라반은 이 나그네들을 집에 모셔 들이고 짐승들이 먹을 여물을 주고 사람들이 씻을 물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하여 대접하였지만 이 늙은 종은 먹지 않고 자신이 여기에 오게 된 일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기를 원했습니다. 여러 날이 걸리는 긴 여정 동안 거리에서 먹고 자고 하니 맛난 음식, 편한 잠자리가 간절했을 것이고 그 날도 저녁시간이 한참 지났으니 매우 허기졌을 테지만 그는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배고플 때 먹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구이지만 욕구, 욕망만을 따르는 삶은 동물과 다름없습니다. 예수님도 40일 동안 금식하셨을 때 사탄이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며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시험을 당하셨지만 물리치셨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은 하나님이 마련하신 인생의 고귀함을 맛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먹고 마시는 데 있지 않습니다.
† 먹고 사는 일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일고 우선적인 일이 맞지만 우리는 먹고 마시는 일로만 우리 삶을 채우지 않겠습니다. 매일 필요한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우리는 하나님 형상따라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