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에서는, 자기 아버지 이삭이 가나안 사람의 딸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9 이미 결혼하여 아내들이 있는데도, 이스마엘에게 가서, 그의 딸 마할랏을 또다시 아내로 맞이하였다. 마할랏은 느바욧의 누이이며, 아브라함의 손녀이다.
이삭은 형을 피해 외삼촌 라반에게 떠나는 야곱에게 아내를 같은 민족 가운데 얻으라고 당부합니다. 이삭도 아내를 얻기 위해 동족을 찾아가 거기서 아내 리브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가 야곱에게 당부한 내용을 들은 에서는 그제서야 자신이 타민족 아내를 맏아들인 것을 부모가 싫어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동족 가운데서 다시 아내를 한 명 더 맞아들였습니다. 당시 아내를 많이 들이는 것이 비난받을 만한 일은 아닙니다만 이 가족의 소통에는 분명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에서는 자기 아버지가 멀리까지 가서 동족인 아내, 즉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왜 그렇게 어렵게 결혼을 했는지 관심도 없고 부모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는 에서가 가정에 얼마나 소홀했고 가족과 소통하기를 게을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인 이삭과 리브가 역시 가문을 이을 맏아들임에도 불구하고 동족인 아내를 맞아들이는 일이 왜 중요하고 꼭 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지 못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 관계의 왜곡, 소통의 부재가 결국 맏아들이 맏아들답지 못하게 했고 한 가족이 마음을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형제가 불화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대화가 단절되어 서로를 배려하지 않고 문을 닫아건 가정이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마음을 열고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권위와 위계가 아니라 하나님을 대하는 마음으로 가족과 대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