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목) | 창세기 34장 27-29절

by 좋은만남 posted Jun 02,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7 야곱의 다른 아들들은, 죽은 시체에 달려들어서 털고, 그들의 누이가 욕을 본 그 성읍을 약탈하였다. 28 그들은, 양과 소와 나귀와 성 안에 있는 것과 성 바깥들에 있는 것과 29 모든 재산을 빼앗고, 어린 것들과 아낙네들을 사로잡고,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다 약탈하였다.

 

야곱의 아들들은 자신의 누이를 겁탈한 죄를 응징하기 위해 작전을 짜고 결국 세겜 성을 공격하였습니다. 직접적인 죄를 지은 당사자 세겜은 물론이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도 죽이고 성읍의 모든 남자들을 다 죽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야곱의 아들들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죽은 시신에 달려들어서 털어가고 양과 소, 나귀 등의 가축과 성의 안팍의 모든 재산을 빼앗고 어린이들과 여인들을 사로잡아 끌고 가고 집안을 뒤지며 약탈을 하였습니다. 정의를 세우고 악행에 대한 응징, 성폭행에 대한 복수로 시작하였던 일이 살륙이 되었고 약탈로 번졌습니다. 폭력은 때로는 정의로 포장되기도 합니다만 결국 본색을 그러냅니다. 또 폭력의 속성도 보게 됩니다. 힘의 맛을 보면 그 힘에 빨려 들어가 더욱 그 힘을 쓰고 싶고 과시하고 싶어지게 되고 폭력은 결국 약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약탈로 귀결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폭력, 물리력을 구원의 힘으로 생각합니다. 이스라엘이 기다리던 메시야도 군사 무력을 갖춘 다윗 왕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다윗 왕은 피 묻은 손으로 거룩한 성전을 지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생명을 살륙한 존재였습니다.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성도들은 폭력을 거부하고 폭력에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 강도로 변한 야곱의 아들들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봅니다. 우리 안에 있는 폭력성, 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과시하며 약자들 위에 군림하고 싶은 원초적인 욕구들을 제대로 보고 그것을 거절하고 통제할 줄 아는 평화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