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에서는 아내들과 아들들과 딸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집짐승과 또 다른 모든 짐승과 가나안 땅에서 얻은 모든 재산을 이끌고, 아우 야곱과는 좀 떨어진 다른 곳으로 갔다. 7 두 사람은 재산이 너무 많아서, 함께 살 수 없었다. 그들은 특히 집짐승이 많아서, 거기에서 그대로 살 수 없었다. 8 그래서 에서 곧 에돔은 세일 산에 자리를 잡았다.
36장 1절부터 야곱의 맏아들인 에서의 족보가 나옵니다. 야곱이 오랜 타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자 에서는 맏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산을 정리하고 야곱과는 떨어진 곳 세일산에 자리를 잡아 정착하게 됩니다. 이 구절이 역사적 사실인지는 모르나 성서는 작은 아들인 야곱이 이스라엘 민족의 계승자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이 낯익습니다. 야곱의 아버지 이삭도 그의 배다른 형인 이스마엘과 비슷한 관계였습니다. 이삭이 하갈에게서 나은 아들인 이스마엘이 맏아들이었지만 이삭이 태어나고 상속자가 되자 이스마엘을 고향을 떠나 다른 곳에서 정착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인생이 판박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서는 인생이 하나님께 받은 매우 귀중한 선물이라고 하면서도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합니다.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읊조립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진귀한 과학의 산물들이 매일 같이 등장하다보니 새로운 세상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전적으로 새로운 것은 없으며 이미 다 있었던 것들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나간 신앙선배들의 삶을 보면 역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보이고 우리 삶이 보다 겸손해질 것입니다.
† 매일 매일의 삶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하루로 주어지는 것임을 알고 감사합니다. 또 우리의 삶이 전혀 새로운 특별한 삶이라고 여기며 교만하고 과거의 역사를 반성적으로 되돌아보지 않는 어리석음도 범합니다. 우리 삶이 진지하고 겸손해지게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