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르우벤이 이 말을 듣고서, 그들의 손에서 요셉을 건져 내려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 22 피는 흘리지 말자. 여기 들판에 있는 구덩이에 그 아이를 던져 넣기만 하고,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는 말자." 르우벤은 요셉을 그들에게서 건져 내서 아버지에게 되돌려 보낼 생각으로 이렇게 말한 것이다.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죽여 구덩이에 던질 계획을 세우는데 맏형인 르우벤은 동생들을 말리며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고 설득합니다. 비록 밉상이고 하는 짓도 얄밉기만 하더라도 친동생을 죽인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르우벤은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입니다. 또한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안전하게 잘 보호해야 할 책임도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을 때 받게 될 비난도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르우벤은 동생들의 증오를 잘 알기에 겨우 '목숨만은 해치지 말자'는 말을 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르우벤은 분명히 이 일이 악한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양심의 소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대처를 할 뿐이었습니다. 악한 시도에 대한 르우벤의 소극적인 대처는 결국 이 형제들에게 씻을 수 없는 심각한 과오를 남겼고 가족에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선과 악에 대한 분간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그것을 막기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세상은 악에 대해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사람에 의해 변화됩니다.
† 우리는 일상생활 가운데 수많은 악한 시도들과 계획들, 악행을 만나게 됩니다만 그것을 보고 어떻게 대처했는가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더 이상 외면하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