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금) | 창세기 37장 34-35절

by 좋은만남 posted Jun 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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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야곱은 슬픈 나머지 옷을 찢고, 베옷을 걸치고, 아들을 생각하면서, 여러 날을 울었다. 35 그의 아들딸들이 모두 나서서 그를 위로하였지만, 그는 위로받기를 마다하면서 탄식하였다. "아니다. 내가 울면서, 나의 아들이 있는 스올로 내려가겠다." 아버지는 잃은 자식을 생각하면서 울었다.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야곱은 아들이 많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베옷을 입은 채 며칠을 슬퍼하며 자녀들의 위로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의 편애 때문에 이런 일을 저지른 아들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아마도 '내가 죽어도 저렇게 슬퍼하셨을까? 요셉을 없애버리기를 잘 했다!'하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아들들은 더욱 깊이 요셉에 대해 시기심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물론 야곱은 이런 전후사정을 알지 못합니다만 그렇다고 자신의 편애가 다른 아들들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했고 지금 이런 모습들이 그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게 될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특별한 사랑의 마음이 드는 것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앞뒤를 생각하지 못하고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하는 야곱으로 인해 이 비극적인 가족사가 생긴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감정에만 휩싸이면 현실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때로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할 때에도 감정에만 치우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 우리의 진솔한 감정이 뚯하지 않게 타인을 아프게 하고 상처받게 하는 일을 봅니다. 속임수가 있거나 의도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뜻하지 않게 벌어지는 이런 상황에 대하여 조금 더 배려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도록 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