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요셉의 형들은 거기에 이르러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요셉에게 절을 하였다. 7 요셉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그들이 형들임을 알았다. 그러나 짐짓 모르는 체하고, 그들에게 엄하게 물었다. "당신들은 어디에서 왔소?" 그들이 대답하였다. "먹거리를 사려고, 가나안 땅에서 왔습니다."
온 땅에 심각한 기근이 들자 팔레스틴 땅의 야곱 가족도 피해가지 못하였습니다. 야곱은 이집트에 양식이 많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아들들을 보내 양식을 구해오라고 시켰습니다. 요셉은 관리자인 자신 앞에 머리를 조아린 형들을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모르는 체하고 엄하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형들이 자기 앞에 머리를 숙인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꾸었던 꿈을 떠올렸습니다. 아마도 형들 때문에 가족으로부터 떠나와 당했던 지옥 같은 날들도 떠올랐을 것입니다. 그 생각을 하면 당장이라도 감옥에 쳐넣고 똑같은 고생을 시키고픈 복수의 마음이 들었을 텐데 요셉은 형들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대신 이런저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현재 지위가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에 대한 복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선택하신 민족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복수가 아니라 화해를 마음먹었습니다. 예언서들을 보면 하나님이 각 나라들을 강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자 하셨으나 그들은 그 힘을 복수와 탐욕을 위해 사용하였고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능력을 주신 것은 개인적 욕심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이루라는 뜻임을 알아야 합니다.
† 우리가 누리는 특권과 권리는 우리 자신의 탐욕이나 개인적인 목적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우리를 통해 뜻을 펴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주신 재능과 능력을 올바로 사용하는 자녀들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