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당신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보내어, 당신들 집에 남아 있는 아우를 이리로 데려오게 하고, 나머지는 감옥에 가두어 두겠소. 나는 이렇게 하여, 당신들이 한 말이 사실인지를 시험해 보겠소. 바로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오. 당신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면, 당신들은 첩자라는 누명을 벗지 못할 것이오." 17 요셉은 그들을 감옥에 사흘 동안 가두어 두었다.
단지 양식을 구하러 왔을 뿐인데 요셉의 형들은 첩자라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집트의 총리라는 자에게 하소연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 하였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보호받을 수 있는 힘과 권리도 없는 이들은 그저 억울하게 당하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옥에 갇힌 사흘 동안 그들은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불안해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과연 자신들의 죄를 떠올렸을까요? 살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슨 특별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억울하기만 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돌아보면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는 것임을 발견합니다. 형들은 21-22절을 보면 동생에게 저지른 죄악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행여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우리가 지은 죄나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 우리 스스로가 무죄하고 결백하다고 믿는다면 우리에게 닥쳐오는 억울한 일, 당황스러운 일이 그저 야속하고 불편하기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무죄한 존재인지, 실수나 잘못은 없는지 겸손하게 반성하는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