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합예배 드렸습니다
비가 온 뒤라 날씨가 제법 쌀쌀함 속에 드려진 부활절 연합예배였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이해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드리는 자리였습니다. 이들에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이 마땅할 진대, 지금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이 어두워 부활의 기쁨이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아직도 세월호 선체 내에 갇혀 있는 실종자 가족의 절규는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또한 울먹거리며, 실종자 9명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했을 때, 모두들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이들의 소원은 올바른 진상조사보다는 먼저, 실종자에서 유가족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조속히 이들이 시신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앞으로도 신앙인의 양심을 가지고 세월호 관련 소식에 귀 기울이고 함께 연대해 나가가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