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눅눅한 여름 잘 보내고 계신가요? 

  하늘에 구멍이 난 것 같습니다. 지난 6월 말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가 좀처럼 멈출 줄 모릅니다. 특히 지난 주간은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비가 내렸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이 모양이다 보니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감기 안 걸린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이고, 복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좋은만남 식구들은 안녕하신지요? 

 

 엊그제 인제에 계신 김영순 권사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쓸개부분이 좋지 않아서 정밀검사를 받을 겸 입원하셨는데, 날씨도 우울하여 덩달아 염려가 됩니다. 하여간 여름철 건강은 몇 번을 강조해도 과하지 않다는 것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오랜만에 이명진 성도님과 정미현 집사님 그리고 예빈이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가끔 전화로만 소식을 주고받다가 근 1년 만에 직접 만나 뵈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우리는 인사를 말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진짜 인사는 만나서 해야 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것만 한 안부 인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눅눅한 시간들 보내면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임수현전도사님입니다. 곧 날씨가 습한 유럽으로 떠날 텐데, 그나마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쨍한 날을 보지 못하고 떠나게 될까봐 안스럽습니다. 떠나기 전에 꼭 맑은 해를 눈에 담아 가시길~

 더불어 지난 10년 반 지하에 살던 나의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다행히 올해는 1층으로 이사를 했죠) 지하 방에 사는 분들을 위해서 절실하게 기도해야겠습니다. 그 곰팡이와의 싸움~ 젖은 이불과 온 집안에 진동하는 냄새, 그리고 그 때문에 오는 자괴감을 겪을 이들을 위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