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힘겨운 삶의 현장에서 고난받는 우리의 이웃들이 더욱 생각납니다. 삶의 현장이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나?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이웃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교회에서는 이번 성탄절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연합예배에 참여합니다. 사랑과 평화의 소식을 이 땅에 전하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은 우리로 하여금 단순히 기뻐하고, 즐기는 성탄절만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이 땅의 고통을 자신의 몸으로 살아내신 예수, 그 낮고 천한 마구간 구유 위에 놓인 예수를 생각 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다시금 성찰하고, 빛으로 오신 예수의 '시작'을 공감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연합예배는 25일(주일) 오후 3시 시청광장에서 진행됩니다.(당초 타워팰리스에서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바뀜) 특히 4년간 부당해고와 노동조합 탄압에 맞서서 거리농성을 지속하고 있는 재능교육해고 노동자들과 함께합니다. 그 분들이 농성을 시작한지 이번 화요일(20일)이 되면 드디어 만 4년이 되는데,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어떤 분들은 그분들 때문에 회사 측은 힘들어 하지 않느냐고, 왜 노동자편만 드냐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추위에 작은 텐트 속에서 4년간 두려움에, 추위에, 사람들의 비난의 시선 속에, 덜덜 떨어야 했던 것은 12명밖에 안 되는 이 소수의 노동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땅의 평화를 직접 누리는 은혜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요즘 성도님들 가운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당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하나님께서 분명히 나의 고난에도 함께하고 계신다는 것을 이번 성탄절연합예배를 통하여 실제적으로 깨닫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그리고 땅에서는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