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놀이 잘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일 겨울놀이를 다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정상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6명의 교우들이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교우들과 함께하는 오랜 간만의 야외 나들이, 저는 내심 약간 설레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 동안 북한산 둘레길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했었는데, 이번이 우리에게는 참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북한산 둘레길 제8코스 “하늘정원 길”을 걸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만큼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산길이 우리의 발걸음을 이끌었습니다. 날이 따뜻하여, 땅이 진흙으로 뒤덮여 있고, 눈이 녹다 말아서 아직은 미끄럽기까지 하였으나, 그 누구 한분 불평하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교회학교 아이들은 신이 나서 날아가듯이 앞장섰고,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 오손 도손 대화라는 모습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포근한 산세만큼이나 신비로웠습니다. 마지막 내리막길 난코스에서 몇몇 분이 엉덩방아를 찍고, 넘어지시기도 하는 바람에 조금 염려가 되었지만, 그러한 어려움도 웃음으로 승화되었지요. 참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다른 코스도 함께 걸어보고 싶습니다.
♥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