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오늘 읽은 성경말씀은 이사야 7장 14절의 인용구입니다. 성서에서 “보아라”라는 단어는 주로 하나님께서 어떤 사건에 간섭하실 때나, 급박하게 개입하여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실 때, 또는 어떤 사건과 문제에 동참하고 간섭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시길 원할 때에 주로 사용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마리아가 파혼으로 고난당하지 않도록 하시고, 요셉과 마리아의 사랑이 깨져 가정이 불행하게 되지 않도록 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개입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이나 아픔을 당하고 상처와 온갖 문제에 시달릴 때에 혼자 내버려두지 아니하시고 그 문제 한가운데로 찾아와 “보아라” 하시며 우리와 동행해 주십니다. 임마누엘 되시는 하나님입니다.
위 말씀에서 “번역하면”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임마누엘’을 당시 통용어인 헬라어로 번역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실 때 그 머리 위에는 세 나라 말로 된 명패가 있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 말들은 예수님이 모든 민족의 구세주라는 사실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몸이었으나 번역되어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복음은 이방이이던 우리에게 번역되어 전달됨으로 구원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 풍성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 번역되어 우리의 말씀으로 주어졌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번역되어 믿지 않는 가족에게 내려가고, 세상으로 내려가고, 이웃에게로 내려갑니다.
혹여 오늘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다 할지라도 여전히 임마누엘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내가 숨을 거두고 하나님 앞에 서는 그 순간에도 예수님은 임마누엘로 나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험한 세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기는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사탄의 어떤 공격에도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에 영원히 함께 계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증거하는 강림의 절기가 되길 소망합니다.
†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셔서 하나님 앞에 서는 날까지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소서. 이 땅의 불순종으로 죽은 자들이 임마누엘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