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리가 주님 두려운 줄 모르고 살다가, 임금도 못 모시게 되었지만, 이제 임금이 있은들 무엇에다가 쓰랴?" 하며 한탄할 날이 올 것이다. 4 그들은 빈 약속이나 일삼고, 거짓 맹세나 하며, 쓸모 없는 언약이나 맺는다. 그러므로 밭이랑에 돋아난 독초처럼 불의가 퍼진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부족함 없이 살았지만 곧 닥칠 이스라엘의 심판은 그것을 다 빼앗아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제 땅도 잃고 왕도 없는 신세가 될 터인데 그때 '이제 임금이 있은들 무엇 하랴'고 한탄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정해주신 가치를 내팽개친 민족에게 정치라는 것은 아무 짝에 쓸모없는 것이 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삶을 나누려는 의지가 없이 그저 경쟁하고 착취하고 빼앗는 세상이라면 그런 세상의 정치는 없느니만 못한 것이 됩니다. 오히려 독초처럼 불의한 가치관을 확산시킬 뿐입니다. 임금다운 임금, 정치다운 정치는 정의와 사랑, 생명에 대한 경외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세상이고 정치입니다.
† 요즘 부동산 문제로 한국사회가 혼란스럽습니다.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집주인이 세입자를 착취하는 것이 똑똑하고 성공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정치논리가 팽배합니다. 우리가 쓸모 있는 지도자, 정치인을 세우게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