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그런 다음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나의 영을 부어 주겠다. 너희의 아들딸은 예언을 하고, 노인들은 꿈을 꾸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다.
20대 청년인 저에게 가장 큰 화두는 ‘비전’입니다. 요즘 세대는 대학에 들어가기도 어렵고,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결혼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까닭 없이 서로를 혐오하고, 때로는 생존을 위협하는 폭력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음도 잘 압ㄴ디ㅏ.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인 제가 이 세상을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바로 비전 때문입니다. 젊기 때문에 비전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용기를 내고, 실패해도 배우면서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요엘을 통해 말세에 젊은이들에게 ‘환상’(비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비전은 다름 아니라 2,000년 전 인간의 몸일 입고 오셔서, 서른세 살의 청년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예수님이 한결같이 꿈꾸신 ‘하나님 나라’입니다.
정의, 평화, 생명의 하나님 나라는 젊은인 제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떠한 편견 없이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나라, 고통을 함께 느끼고 나눌 수 있는 연대의 나라, 가장 힘든 사람들을 억압하는 구조를 넘어서는 변혁의 나라이면 좋겠습니다.
올해 다시 맞는 강림절에는 저를 포함한 이 땅의 많은 청년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그때의 그 약속, 비전을 찾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이 땅의 청년들을 사랑하시는 주님, 당신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비전’을 오늘 다시 바라보는 강림절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청년 예수 당신처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열정과 지혜와 용기로 오늘을 도전하며 나아가게 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국YWCA연합회 대학.청년Y 회장 손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