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아비새가 다윗에게 자청하였다. "하나님이 오늘, 이 원수를 장군님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제가 그를 당장 창으로 찔러 땅바닥에 박아 놓겠습니다. 두 번 찌를 것도 없이, 한 번이면 됩니다." 9 그러나 다윗은 아비새에게 타일렀다. "그를 죽여서는 안 된다. 그 어느 누구든지,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자를 죽였다가는 벌을 면하지 못한다." 10 다윗이 말을 계속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말하지만, 주님께서 사울을 치시든지, 죽을 날이 되어서 죽든지, 또는 전쟁에 나갔다가 죽든지 할 것이다. 11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이를 내가 쳐서 죽이는 일은, 주님께서 금하시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그의 머리맡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12 다윗이 사울의 머리맡에 있던 창과 물병을 들고 아비새와 함께 빠져 나왔으나, 보는 사람도 없고, 눈치채는 사람도 없고, 깨는 사람도 없었다. 주님께서 그들을 깊이 잠들게 하셔서, 그들이 모두 곤하게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을"
억울한 누명을 쓰고 괜시리 쫓겨다니는 다윗에게 있어 사울왕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사울왕만 없어진다면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자기의 나라, 왕국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왕을 암살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있어 삶의 중요한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세속 권력을 손에 쥐거나 명성, 부귀를 얻고 육체적인 시달림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가르치신 인생의 정도를 걷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같이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우리가 진지하게 배워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세우고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