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러니 이제부터는 왕이 백성들을 인도할 것입니다. 나는 이제 늙어서 머리가 희게 세었고, 나의 아들들이 이렇게 당신들과 함께 있습니다. 나는 젊어서부터 오늘까지 당신들을 지도하여 왔습니다. 3 내가 여기 있으니, 주님 앞에서, 그리고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왕 앞에서, 나를 고발할 일이 있으면 하십시오.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은 일이 있습니까? 내가 누구의 나귀를 빼앗은 일이 있습니까? 내가 누구를 속인 일이 있습니까? 누구를 억압한 일이 있습니까? 내가 누구한테서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 일이 있습니까? 그런 일이 있다면, 나를 고발하십시오. 내가 당신들에게 갚겠습니다." 4 이스라엘 백성이 대답하였다. "우리를 속이시거나 억압하신 적이 없습니다. 누구에게서든지 무엇 하나 빼앗으신 적도 없습니다." 5 사무엘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나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지 못한 것에 대하여 오늘 주님께서 증인이 되셨고,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왕도 증인이 되셨습니다." 그러자 온 백성이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증인이 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깨끗하고 당당한 은퇴"
사무엘이 왕을 세우고 자신은 사사직에서 물러납니다. 이 구절은 말하자면 고별사입니다. 수십 년 간 사사직을 감당했던 사무엘은 그가 가졌던 권력에 대해 미련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당한 재물을 취하거나 백성을 압제한 일이 있느냐고 공식적으로 묻습니다. 백성은 그런 적이 없다고 증언합니다. 사람은 대부분 늙으면 노욕이 생깁니다. 그래서 미련이 갖고 떠나지 않으려고 하며 더 가지려고 하는 탐욕의 인생에 대해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무엘의 마지막은 우리가 본받을만 합니다. 그렇게 당당하고 깨끗할 수 있는 한 평생이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마지막도 사무엘처럼 당당하고 순수할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