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상 20:11-16
11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자, 가세. 들로 나가세." 둘은 함께 들로 나갔다. 12 요나단이 다윗에게 약속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우리의 증인이시네. 내가 내일이나 모레 이맘때에 아버지의 뜻을 살펴보고, 자네에게 대하여 좋게 생각하신다면, 사람을 보내어 알리겠네. 13 아버지가 자네를 해치려 한다는 것을 내가 알고도, 그것을 자네에게 알리지 않아서, 자네가 안전하게 피신하지 못하게 된다면, 주님께서 이 요나단에게 무슨 벌을 내리셔도 달게 받겠네.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14 그 대신 내가 살아 있는 동안은, 내가 주님의 인자하심을 누리며 살 수 있게 해주게. 내가 죽은 다음에라도, 15 주님께서 자네 다윗의 원수들을 이 세상에서 다 없애 버리시는 날에라도, 나의 집안과 의리를 끊지 말고 지켜 주게." 16 그런 다음에 요나단은 다윗의 집안과 언약을 맺고 말하였다. "주님께서 다윗의 원수들에게 보복하여 주시기를 바라네."
‘나의 울타리를 넘어’
요나단은 다윗을 미워하여 죽이려는 아버지 사울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사울은 왕위를 다윗에게 빼앗기지 않고 아들인 요나단에게 물려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심을 알았기에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 혈육인 아버지의 편을 들기보다는 다윗을 돕고자 한 것입니다. 가족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아버지와 아들이 원수가 되고 서로를 죽는데 넘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0:21). 가족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을 더욱 귀하게 여길 때 이런 일이 생깁니다. 가족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때론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가족이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그때 가족을 선택하면 모든 일이 수월할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나와 우리,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가족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언제나 협소하고 울타리에 갇힌 나에게 하나님의 시각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