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16-19
16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는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17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 받아서,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18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19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서, 시중드는 사람에게 되돌려주시고, 앉으셨다. 회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렸다.
"은혜의 해"
진정한 은혜가 무엇인가요?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나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실제로 하나님의 은혜는 힘들고 가난한 이의 삶에 기쁜 소식으로 나타납니다. 갇힌 이가 해방되고, 눈이 멀어 앞으로 보지 못하고 평생을 어둠 속에서 사는 사람에게 한 줄기 삶의 빛줄기가 될 만한 일을 경험케 하십니다. 실상 은혜는 우리를 신앙적인 차원에만 가두는 말이 아니라,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혁명의 시간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회당에 가셔서 성서를 읽는 모습은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공생애 초반기에 이 말씀을 사람들 앞에 공표합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사역이 고통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자 하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선포되는 순간, 모든 사람의 눈은 예수께로 쏠립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구체적이라는 것 다시한 번 깨닫는 순간입니다.
하나님 은혜의 해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 힘겨운 모든 이들의 삶을 은혜의 능력으로 바꿔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