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하루는 큰 딸이 작은 딸에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아무리 보아도 이 땅에는 세상 풍속대로 우리가 결혼할 남자가 없다. 32 그러니 우리가 아버지께 술을 대접하여 취하시게 한 뒤에, 아버지 자리에 들어가서, 아버지에게서 씨를 받도록 하자."
도시에서 잘 나가다가 소돔성이 파괴되는 무서운 경험을 한 롯은 혼인을 앞두고 있던 두 딸을 데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원시인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딸들은 자손이 끊기는 것을 걱정하여 아버지의 아이를 갖자고 모의합니다. 두 딸은 번갈아가며 아버지에게 술을 먹여 취해 정신을 잃게 만들고는 아버지와 동침을 하였습니다. 인륜으로 따지면 말도 안 돼는 패악한 일입니다만 아무튼 롯은 근친상간을 통해 자손과 대를 이어가게 됩니다. 롯은 삼촌인 아브라함과는 전혀 다른 길,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롯은 이처럼 모든 것을 잃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를 이었지만 아브라함은 부와 권력도 더욱 왕성해지고 그 자손의 번성은 하나님이 보증해주셨습니다. 그들의 선택이 이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땅을 나눌 때 아브라함은 조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카에게 선택권을 주었지만 롯은 비옥한 토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선택하였지만 롯은 하나님이 아니라 물질을 선택하였습니다.
† 롯은 물질을 우선 생각했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따졌습니다. 그는 결국 모든 것을 잃었고 불명예는 자손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사랑의 마음, 양보의 마음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