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이삭의 나이는 백여든 살이었다. 29 이삭은 늙고, 나이가 들어서, 목숨이 다하자, 죽어서 조상들 곁으로 갔다.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안장하였다.
아브라함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세상을 떴고 그 아들 이삭도 180이라는 수명을 다하고 숨을 멈추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부활의 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상들 곁으로 갔다는 말은 편안한 죽음, 사람들이 애도하는 죽음을 맞았다는 의미입니다. 이삭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삶을 살고 조상들의 곁으로 가는 편안한 죽음을 맞았습니다. 이삭의 장례는 에서와 야곱 형제가 치렀습니다. 죽음은 사람들을 한 자리로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에서와 야곱 사이에는 뿌리 깊은 앙금이 남아 있지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그들은 만나 함께 슬퍼하는 가운데 알게 모르게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죽음 앞에서 화해가 아니라 고성을 내며 다투는 일을 보기도 합니다. 탐욕 때문이기도 하고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사람이 그 수명을 다하고 세상을 뜨게 된다는 현실을 두 눈으로 보면서도 여전히 세속적 탐욕과 분노에 머물러 있다면 참으로 안스럽고 불쌍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유한합니다. 무한한 욕심으로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떠날 준비를 하면 집착할 일도 사라집니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배워나가는 성도들이 되십시오.
† 아버지 이삭의 죽음 앞에서 조용히 서로를 이해하며 그 슬픔을 함께 나누는 형제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언젠가 끝나게 도리 유한한 우리의 인생임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욕심으로 고집으로 집착하다가 허망하게 마지막을 맞지 않는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