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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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제10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교회협의회)총회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WCC총회는 7년 마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열리기에 그 의미는 남다릅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도 연대와 연합의 장으로 모였지만 WCC 총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것이 열 번째라는 상징적 의미 그리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세계인들에게 공인된 총회이고 7년 마다 개최되기에 명실상부한 기독교인들의 축제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으로서 WCC 총회를 참석한다는 것은 전세계의 기독교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나라의 문화가 스며들어 비친 다채로운 하나님의 모습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것은 한국기독청년들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좋은 기회는 그 기회를 받은 누군가를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하게 합니다. 특히 가능성과 잠재력이 무한한 청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번 제 10WCC총회는 이러한 공간이자 기회입니다.

 

1) WCC총회와 세계청년운동

기독교 안에서 청년운동을 말한다면, 이를 크게 두 흐름으로 흘러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청년운동(교회청년)이라는 흐름과 학생운동(주로 중고등 학교 혹은 대학)이라는 흐름입니다. 그래서 거칠게 통상 말하자면, 청년운동은 WCC 안에서 흐름을 주도하고, 학생운동은 WSCF(World Student Christian Federation, 세계기독학생총연맹) 안에서 흐름을 주도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큰 두 흐름은 한국에 상황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기독청년운동은 과도기에 놓여있습니다. 1세계라고 자처하는 서구 기독교가 근근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퇴조하고 있다는 것은 기독교인이라면 한번쯤 들었을 내용입니다. 근대의 세례를 받아 서구의 사고가 전환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독교가 하나의 문화화 되어서 이것이 신앙운동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는 교회청년운동이나 학생운동에서 동일하게 나타고 있는 현상입니다. 퇴조의 전조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신학이나 구조에서 나타나지만, 가장 가시적 현상으로 들어나는 것은 인물들이 재생산 되지 못하는 것이 가시적이니 만큼 치명적입니다. 곧 순환의 생태계 끊긴 것인데, 그러면 비순환의 생태계가 공멸하듯이 교회의 생태계도 그러할 수 있습니다.

기독청년운동의 과도기 상황에 놓인 청년들은 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WCC 총회의 주제가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를 이끄소서인데, 현재의 청년 상황을 잘 설명하는 주제입니다. 세계청년들 앞에는 경기침체, 환경문제, 평화문제 그리고 정의문제 등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하나 하나의 주제들이 거대하고 혼자서는 해쳐갈 수 없는 주제이기에, 갈수록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사회를 요구하고 그 요구에 맡게 길들여진 청년들에게는 버겁기만 합니다. WCC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기독청년들의 연대는 느슨해 졌고 다시 곤고히 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불과 20-30년에 모습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모습이 상상 할 수 없는 결과이자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세계기독청년운동은 이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곧 어렵지만, 다시 공동체를 세우는 일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특히 연대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함께 이 어려움을 해쳐나가자고 말합니다. 곧 우리 모두 동역자가 되어서 순례의 길을 같이 걸어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순례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서 순례자들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 SNSGoogle hangout(다자간 화상통화)를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서 에큐메니칼의 정체성과 이에 대한 청년들의 역할을 확인합니다. 더 나아가 연대와 연합의 지점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도 직접만나는 것보다 좋은 효과는 없습니다. 전자기기를 통해서 만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전달력 또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계청년들이 얼굴과 얼굴 그리고 몸과 몸이 만나는 WCC총회는 절호의 기회이자 다시금 운동의 원동력을 찾는 마중물과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세계기독청년운동에서 WCC총회는 상당한 중요성을 내포합니다.

 

2) 어떻게 청년들이 부산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가?

WCC, 곧 거대한 에큐메니칼 운동의 흐름은 바로 청년운동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기독청년들이 에큐메니즘의 정신을 살리고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서 연합하고 운동하기 위해 조직된 모습이 바로 WCC인 것입니다. 그래서 표면적으로 WCC는 청년의 참여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소위 자라는 미래세대에게 교육이 중요하다고 누구나 언급하듯이, WCC도 소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에큐메니칼 교육을 어떻게 배우게 할까를 고민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총회만 놓고 본다면,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청년사전대회(Youth Pre-Assembly), 2) 스튜어드 프로그램(Steward Program), 3)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먼저 청년사전대회는 총회에 참가하는 모든 청년참가자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입니다. 사전대회는 그야말로 총회 전 이틀이나 삼일 전에 열리는 대회입니다. 사전대회의 목적은 에큐메니칼 신입생인 청년들이 총회를 원활하게 참석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에큐메니칼에 대한 기본적인 개론을 살피고 배우는 교육과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전세계 청년들의 이슈들을 나누고 지금 현 자리에서 기독청년들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총회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살피고 이 주제를 청년의 상황에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입니다. 이번 10차 총회 주제는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입니다. 이에 맡게 이번 청년사전대회에서는 화해(reconciliation), 이주(migration), 생태정의(eco-justice”)에 대해서 청년들의 상황을 적용시켜 각자의 상황에 맡게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스튜어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총회 전반을 지원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스튜어드는 사전 선발과정(30세 이하)을 통해서 선발됩니다. 이는 자원봉사와는 다르게 총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부터 이들은 에큐메니칼의 중요성과 에큐메니칼 역사 전반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총회기간 동안 총회의 회의에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들은 WCC 실무자들과 동역자가 되어 협력해서 일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들은 총회를 직접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그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전반을 몸소 느끼게 됩니다. 몸소 느낀 경험은 고스란히 스튜어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에게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을 할 수 있게 하거나 시작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 세계적 에큐메니칼 흐름 속 한복판에 내가 서 있는 것이며, 이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가는데 일조한다는 자부심이 마음속 깊은 곳에 심어지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총회 스튜어드 프로그램을 통해서 앞으로 각 국의 에큐메니칼 지도력을 미리 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합니다. 불과 작년에 그리스 크레타에서 WCC 중앙위원회로 스튜어드 프로그램이 실시되었는데, 이 때에 스튜어드 프로그램으로 참석했던 몇몇 청년들이 이번 부산총회에 청년총대로 참석하는 것만 봐도 스튜어드 프로그램이 에큐메니칼 미래세대에 얼마나 큰 영향과 중요성을 갖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원봉사 프로그램입니다. 스튜어드 프로그램이 총회의 회의를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면, 자원봉사자들은 총회전체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WCC 총회는 보통 한국에서 생각하는 회의만 하는 총회로 생각해서 안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총회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총회 기간에는 여러 부대행사와 전시, 웍샵 등이 활발하게 그리고 산발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모든 것을 WCC측에서 다 할 수 있지 않습니다. 수백개의 행사와 전시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원봉사자의 역할 없이 WCC총회를 치룬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곳에는 전세계의 이슈와 전세계의 문화가 공존하고 수 천명의 사람들이 이를 체험하기 위해 몰려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청년 자원봉사자들에게도 부대행사와 웍샵 그리고 전시 중, 청년들이 준비하고 청년들 위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 전세계 기독청년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체험하고 그리고 직접 구성원이 되어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3) WCC총회와 한국청년운동

한국에큐메니칼 청년운동도 위에서 언급했듯이, 청년운동과 학생운동의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운동은 EYCK(Ecumenical Youth of Council in Korea,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주도하고 있고, 학생운동은 KSCF(Korea Student Cristian Federation,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에큐메니칼 청년운동 상황도 세계기독청년운동과 별반 다르지 않게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과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청년들은 취업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고,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서 자신의 용돈을 벌어야 할 처지이며, 주거문제로도 힘겨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기독교문화는 주말문화로 설명할 수 있는데, 지금의 한국청년들은 주말문화를 빼앗긴 채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큐메니칼 청년운동의 첫째 덕목은 연합운동이고 어떻게 협의체를 잘 만들어갈지를 고민해야 되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는 자리에 놓여있습니다. 곧 연대와 협의체를 이끌어 나간다는 척도는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하냐 달려 있기에 그렇습니다.

WCC총회 주제와 한국청년의 상황도 맞아 떨어집니다. 생명과 정의 그리고 평화가 담보되어 있지 않는 상황과 상태에서 좋은 미래를 낙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래서 4개 교단 청년연합회(감리교, 기독교장로회, 예수교장로회, 루터)가 속해 협의체를 이루고 있는 한국기독청년협의회는 이번 WCC총회를 계기로 청년빈곤문제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쟁점을 통해서 국내와 국외의 청년들과 연대의 방향을 찾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지침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부산에서 열릴 WCC총회에 청년빈곤이라는 주제로 웍샵과 전시 그리고 청년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한국 에큐메니칼 청년운동의 현주소와 앞으로 이 과도기적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세계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야할 것입니다.

 

4) 제언

청년세대 중요하다고 피력하는 것은 올바른 현상임과 동시에 마땅히 희망적 미래를 위해서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지만 청년세대가 중요하다는 말로써만이 아니라, 권한부여로써 행동이 더욱 중요하다. WCC, 한국에큐메니칼이든, 감리교든 그 이외에도 마찬가지이다. 청년에게 권한부여를 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그 반대편에 있는 어른들에 권한을 내려놓음으로 말할 수 있다. 가까운 예로 WCC의 약 천 여명의 총대 중에서 정식 청년 총대는 79(8%)에 불과하고 한국에서는 청년의 정식 총대는 1명이다. 이는 WCC가 권장(20-25%)하는 비율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다. 그나마 한국에서의 청년정식 총대도 감리교에서 선발한 것이다. 끝으로 젊은 기독교를 원하시거나 젊은 에큐메니칼 운동을 원하신다면, 그 시작은 청년들에게 권한부여(지원뿐만 아니라 기획력까지)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이번 부산총회를 기점으로 젊은 기독교, 젊은 감리교를 기대해본다.

 

2013년 6월 기독교세계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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