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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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4년 오늘, 말 그대로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003년 제 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중요한 순간이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경선 및 대선 과정에서 ‘이변의 돌풍’을 일으키며 정권을 잡았다. 그러나 취임 1년여 만에 닥친 탄핵사태는 최대 위기이자 시련이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와 개혁·혁신은 긍정적인 평가만큼이나 우려와 불만도 낳았다. 반발은 단순히 야당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었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천년민주당은 구세력과 신세력의 충돌로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어야했다. 결국 이는 기존의 정치세력과 새로운 정치세력 간의 충돌이었다.

2003년 가을, 대통령을 배출한 새천년민주당은 거의 만신창이 상태였다. 많은 이들이 당을 떠나 새로 창당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당은 열린우리당이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여당을 와해시켰다는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자 ‘선거개입’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파격적인 발언들은 양측의 감정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는 결국 파국으로 이어졌다. 새천년민주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했고, 선거중립 의무에 위반된다”며 탄핵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탄핵소추안은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과 패배한 정당이 함께 손을 잡고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한 것이다. 그리고 2004년 오늘, 열린우리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은 경호권까지 발동하며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탄핵의 후폭풍은 거셌다. 국민들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이 1년여 만에 탄핵되자 국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졌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부었던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탄핵 후폭풍은 얼마 뒤 4월 15일에 치러진 제 17대 총선의 판도도 뒤흔들었다.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른바 ‘탄핵 역풍’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확보하며 과반수를 차지하게 됐다. 제 16대 대선만큼이나 드라마틱한 과정이었다.

결국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기각하면서 다시 집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최악의 위기가 오히려 최고의 기회로 바뀐 것이다.

물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당시의 정치인들과 정국에 대한 평가는 역사에 의해 이뤄질 것이다. 다만, 2004년 오늘이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리라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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