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
건강진단의 올바른 활용방법
윤종률(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건강진단의 가장 큰 목적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병의 위험성을 예측하여 그러한 질병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예방조처를 강구하는 데에 있다. 따라서 검사결과의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주의사항이 없을 수 없고 반대로 몇 가지 검사의 결과에 약간의 이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복용하고 처치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최근 몇 년간 건강진단 결과를 분석해본 자료에 따르면 이상소견을 보인 '질병 유소견자' 의 대부분은 본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건강진단에서 이상소견이 보이는 경우의 대부분은 비만, 흡연, 과다한 음주, 잘못된 식사습관, 운동부족 등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곧 치료법이 되는 것이다.
건강진단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원칙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까운 곳에 쉽게 찾을 수 있는 단골의사(주치의)를 정한다.
*건강진단 소견에서 밝혀진 질병발생의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하여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강 위험요인을 없애는 생활 태도를 유지한다.
*흡연, 과음을 하는 사람이나 급격한 체중변화, 지속적인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각종 만성질병의 위험이 높으므로 주치의와의 정기적인 상담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B형간염 환자나 보균자는 6개월 정도 간격으로 간에 대한 정기검사가 필요하다.
*40세 이후 여성의 경우 자궁암검사는 매년, 유방암검사는 나이에 따라 2-3년마다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건강진단보다 건강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금연, 음주절제, 규칙적 운동과 식사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