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처음 시작된 문화 공간 틈은 영화 관람으로 시작되었다.
“키리쿠와 마녀”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인데....
뭐랄까? 영웅은 하늘이 만든다? 아님 내가 마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인 것 같았다.
이번달 두 번째로 진행된 틈은 서로를 알아가는 체험이었다.
내가 좋은만남 교회에 다니게 된 것이 2년이 되어 가는데 난 아직도 우리교회 교인을 교회 밖에서 만나면 못 알아 볼 정도로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다.
우리교회 다른 성도님도 그런분이 계시다고 하니 좀 위안이 되긴 하지만...
이번 문화공간 틈을 통해 교인들끼리 많은 친분을 쌓고 기억하는데 큰도움이 되었다.
몸풀기로 시작된 게임에서 지면 노래를 해야한다는 엄청난 벌칙을 피하기 위해 무릎이 깨어질정도로 필사적으로 기고 뛰었던 간만의 육체적노동도 재미있었고
팀을 정해서 자기의 슬펐던 순간과 기뻤던 순간을 재연해 보는 순서에서는 머릿속이 꽉 막혀버렸다.
40년을 살면서 특별히 기쁨과 슬픔의 순간이 없었으니 이것이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참을 생각해서 재연해낸 순간이 아이들 유학 보내는 순간이었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낸 결정이었지만 떠나보내는 순간은 슬프기도 하고 잘 성장해줄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행복하기도 했다.
틈을 마치면서 그리고 이글을 쓰면서 이관택 전도사님께 많은 감사를 보낸다.
이런기회가 없었다면 하루 하루 앞만보고 뛰어가는 나를 돌아보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그리고 내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서 참 좋았다.
4월 문화공간은 어떤체험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