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나를 되돌아 보게되었다.
몸이 안좋아 병원엘 갔는데 혹시 모르니까 암검사나 하자고 한다.
의사는 “암검사나”라고 했지만 난 결과가 나올때까지 맘을 좀 졸였다.
암이면 어떻하지? 수술하면 나을까? 혹시나 4기5기 진행되어서 수술도 안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제일먼저 걱정이 돼는건 역시나 두 아들들이다.
아직 내 도움이 필요한 나이인데…
엄마나 동생들은 얼마나 슬퍼해줄까??
어제 병원에서 결과를 듣고 아무이상 없다고 깨끗하다고 하니 지금껏 해온 걱정들이 역시나 쓸~데없는 걱정들 뿐이었네~
또 다시 되돌아본다.
내가 왜 나의 죽음앞에서 아들 걱정을 했을까?
아이들을 야단치면서 또는 잔소리를 하면서 늘 하는말이 “ 다 니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야~”라고 했는데 과연 나의 잔소리가 아이들을 위한 말이었을까?
이제는 아이들도 나도 좀 편하게 생각하고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공부 좀 못하면 어떤가?
군대 좀 천천히 가면 어때?
어떻게든 좀 편한데 가라고 있는소리 없는소리 해댔는데 지가 못따라 준다면 몸으로 때워야지…
성공 못하고 돈은 좀 못벌더라고 본인이 행복하면 더 좋지않은가?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들보다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지 않는가?
이제 아들들의 삶을 내가 간섭하기 보다는 본인들이 주관적으로 살도록 지켜봐주는걸 많이 해야겠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중병에 걸려보고서야 이런 생각을 하는데 김 집사님은 말짱하다는 소리를 듣고도 이런 것을 깨달으셨네요. 다 저의 목회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ㅋㅋㅋ 농담입니다.
좋습니다. 이런 생각을 넉넉하게 하실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좋은만남 식구들이라고 믿슙니다! 할렐루야!
부디 건강하시고 좋은 엄마, 좋은 딸, 좋은 언니가 돼주세요. 그건 다름 아니라 있는대로 넉넉하게 바라봐 줄줄 아는 마음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