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 시각으로 좋은만남교회 보기
최근에 참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장 바니에 신부가 쓴 공동체와 성장이라는 책입니다. 문득 좋은만남 교회라는 공동체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의 목적에는 각 사람들의 친교와 상처의 치유가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각
구성원의 성장과 공동체를 넘어 여러 사람들에게 좋을 것을 선물해 주는 것 또한 중요한 목적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 있습니다. 나를 넘어 여러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줄수 있는 ‘그 무엇’ 말입니다. 때로는 그 선물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선물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나
그 선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이며, 그것을 발견하고 그 선물의 빛을 키워가는 데에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 모두는 그 모습 자체로 충분히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이 확신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반입니다.
또한 끊임 없이 그 관심을 외부로 돌리는 것이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비결 중 하나입니다. 가난하고
연약한 교회 공동체 밖의 사람에게 우리의 관심을 돌리는 것. 그 공동체가 얼마나 좋은 공동체인지 평가하는 척도일수 있습니다.
우리 좋은만남 공동체는 어떠한지 둘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각 사람의
선물을 잘 발견할수 있는지, 그 선물을 교회 밖을 넘어선 여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는지 한번 돌이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존재 자체로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입니다. 공동체는 그 사실을 끊임없이 알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자신감이 공동체의 기본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많은 수의 교회 공동체는 피상적이며,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대사회적인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한 이때에
좋은만남 공동체는 각 개인의 성장, 충만해짐과 더불어 그 충만함이 우리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가는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가 정말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책에서 나오는 이론은 실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용기와 헌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수많은 교회 중 하나로써의 우리 좋은만남교회가 아니라 정말 이 시대에 꼭 있어야 할 그런 교회, 그 교회가 바로 우리교회면 좋겠네요.
부디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일에 모두가 마음을 합쳐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