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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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했어요....

 

  글: 강경숙 집사

 

오갈 곳이 없어서 급하게 3일 만에 얻게 되었던 지하방 두 다리 뻗고 머리 누일 곳 있어서 이마저도 참 감사하다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2년이 지났다. 지하엔 처음이라 이렇게 고생스러운지 몰랐다 처음엔 이마저도 감사라더니 사람의 간사함이란...

샤워 할 때 일어서서 할 수 없는 게 무척 불편하고 , 세탁기 들어갈 장소 없어서 싱크대 맞은편에 두어서 싱크대와 세탁기 사이에 들어가 주방 일을 봐야하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겨울엔 몹시 춥고 더더욱 해가 들지 않아서 화초를 좋아하는 난 화초를 가꾸기는커녕 시들어 버리기가 일수 사람마저도 비실비실

곰팡이와의 전쟁... 광합성의 중요함을 절실하게 느끼며 살았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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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얻게 된 집 . 자금이 없는 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아주 어렵지 않게 얻게 되어 다행스럽게 이사할 수 있게 되었다 누가 들으면 엄청 큰집으로 가게 되나보다 하겠지만 이혼후 무일푼인 나에겐 엄청난 은행 대출이고 엄청난 돈이다

지하를 벗어나 1층이고 붉은 벽돌의 오래된 빌라 ... 14평정도의 공간

너무나 좋았다.

 

 

 

포장이사 비용 아껴보려고 사과 배 박스 주워 와서 하나씩하나씩 짐을 싸고 또 하나씩 하나씩 푸르고 이삿날 이사차량이 무려 3시간이나 늦게 와서 몹시 화가 나기도 했지만 즐거운 이삿날 화내고 싶진 않아서 꾹! 참고 또 참고. 다행스럽게 젊은 청년이 일을 잘 해 주어서 고마웠고 전도사님 응원 오셔서 순대국 한 그릇에 피곤이 풀렸다. 부동산 사람들과 집 보러 왔을 땐 몰랐던 것들이 하나씩 들어나는데 뜻하지 않은 돈이 많이 들었다. 도배도 깨끗한 것 같았는데 짐을 빼니까 가구 있던 자리는 그전전 사람들이 살 때의 도배지라 알록달록.... 베란다 문은 잠기는 것이 하나도 없고 문짝들은 잘 맞질 않아서 닫아도 틈이 벌어져서 바람이 솔~~. 베란다 세탁기 수도는 물이 똑똑 떨어지고 겨울엔 물이 잘 언다는군. 그러한 여러 불편을 압도적으로 뒤로 내 칠 수 있었던 건... 광합성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아침에 창을 열면 신선한 공기가 내 가슴을 한가득 채워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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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단추라 이름 지은 20111216일 생인 고양이 한 마리도 분양해서 식구도 늘었다 우리 동환이 형준이가 얼마나 좋아할지 얼굴이 그려진다.

 

사연도 곡절도 많았던 2년간의 지하생활 힘들었고 많이 아팠고 많이 맘 아픈 일들이 가득했던 그곳을 떠난 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비록 지금은 장기 백수가 되었지만 몸과 맘 좀 쉬라고 나에게 잠시나마 휴가 주려고 한다. 새로 이사 온 조용하고 해가 드는 이곳에서 봄 되면 예쁜 화초를 잘 가꾸어 보리란 기대를 하면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오늘 난 봄을 관산동 금강빌라 8102호에서 나의 새 가족 단추와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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