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 봉투에 아파트 담벼락 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제주도 푸른밤 가사 중 일부)
제주도 푸른밤의 가사를 떠올리면서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비록 은평동지방 세미나로 제주도로 향하지만 신혼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세미나를 잘 참석하고 열심히 놀고 와야 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주도의 날씨는 이러한 포부를 예상했다는 듯이 날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이, 가이드께서 제주도에서도 육안으로 한라산을 보는 것이 몇 일 안되는데, 오늘 한라산을 뚜렷하게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의 처음은 이렇게 좋은 인상을 우리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미나 참석은 처음에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좋은 기대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제주도가 국내 성지순례하기로 좋은 성지순례 경로가 마련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올레길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교유적지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다시금 나의 신앙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목회 세미나는 관광지도 돌아보았지만 제주도에 있는 다양한 선교유적지를 돌아보면서 다시금 신앙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김질 했습니다.
그리고 올레길 7코스를 걷는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강정마을과 인접한 길이었습니다. 올레길 7코스를 노니면서 계속해서 강정마을 생각이 나서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4.3에 대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의 아픔이 서려있는 이 사건을 깊게 이야기하지 못하며 쉽게 지나치는 이야기로 다룬 것이 매우 아쉬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