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항상 하나님의 넉넉하신 은혜와 자비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심각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촛불로 대변되는 국민여론은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의해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것이며 생존권, 행복추구권을 보장해달라는 지극히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국민의 분노는 점점 격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감리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합니다. 존 웨슬리는 영국사회를 변화시킨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와 그의 신앙동지들은 고아들을 돌보고 학교를 세웠으며 부당한 노동행위에 대해 노동자들과 연대하여 저항하였습니다. 그것이 감리교회의 출발점입니다. 감리교회는 지난 80년대 민주화운동에서도 민중의 한 가운데서 민중과 더불어 함께 했던 소중한 전통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웨슬리의 후예인 우리 감리교회가 촛불을 든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 동참해야 함은 마땅한 일입니다. 오랜 촛불집회로 지친 민중을 달래고 위로하며 새로운 힘을 주어야 할 책임이 바로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 기독교인, 감리교인에게 있습니다.
7월 31일(목) 오후 6시 30분 서울광장에서는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가 주최하고 감리교회시국대책회의가 주관하는 기도회가 열립니다.
감리교회 목회자와 성도가 준비하여 기도드리는 시간입니다. 이날 기도회는 찬양으로 드리는 영성기도회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위로 지치고 공권력의 탄압과 폭력에 다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영혼에 새 힘을 북돋는 기도회로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민중과 더불어 주님 가신 그 길을 따라 걷는 여러분들에게 사랑과 용기가 샘솟듯 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