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12일) 오후부터 초록가게를 시작하였습니다.
예배 후에 점심 애찬을 맛있게 나누고 행거를 하나 둘 들고 나섰습니다.
주일 오후는 길 건너편 우남아파트 앞 벤취 쉼터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버스 정류장이라 그나마 이 동네에서는 유동인구가 있는 지점입니다.
행거에 옷을 잔 뜩 걸고 그 행거를 끌고 나섰는데 가는 길이 쉽지 않네요.
찻길을 건너지만 않아도 좋겠는데 교회쪽 대로변은 영 사람들 왕래가 적어서...
행거 다섯 개를 펼쳐 놓고 테이블 세 개를 펼쳤습니다.
테이블 중 한 개는 이웃에게 수정과 차를 대접하기 위한 테이블입니다.
그동안 쭉 해왓던 일이지요.
나머지 두 개 테이블에 니트며 모자며 핸드백이며 작은 소품들을 평쳐놓았습니다.
한 시 조금 넘어서부터 시작하여 다섯 시가 거의 다 될때까지
차 대접을 하면서 초록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첫날 치고는 걱정될 정도로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백석초록가게에서 준 옷이며 우리가 모은 옷 등등
그동안 모은 옷 중에 좋은 건 다 팔려나갔기 때문에 다음 주에 팔 옷이 없어
걱정이 된다는 말입니다.
잘 진행됐다는 말이겠지요...
감사 감사...
옷가지들 행거들 끌고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일이 장난이 아니네요.
나갈 때는 교인들이 도와주었지만 들어올 때는 봉사하시는 권사님 두 분과
우리 내외가 해야하는 일이라서...
적잖게 번거롭습니다.
그래도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용 바라고 이왕이면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 옷가지들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기증해 주세요.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