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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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715일 성령강림절후 제7주일 좋은만남교회 낮 예배 설교

 

가장 뜨거운 십일조

이관택

 

본문: 빌립보서 4:10-14

10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여러분에게 지금 다시 일어난 것을 보고,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사실, 여러분은 나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나타낼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11 내가 궁핍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13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4 그러나 여러분이 나의 고난에 동참한 것은 잘 한 일입니다.

 

 

피로사회

 

현대인들은 참 바쁘게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곤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그저 힘없이 고개를 끄덕거리게 됩니다. 여기 계신 좋은만남교회 성도님들은 어떠십니까? 요즘 자가 피로도 측정이 유행이던데 우리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각 자가 얼마나 피로하다고 생각하는지 피로도 점수 0~100점 중에 해당하는 점수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점수가 많다고 해서 부끄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솔직한 자기 점수를 마음 속으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 되었으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구요. 제가 이야기하는 점수대는 차례로 앉는 겁니다.

방금 전에 지극히 주관적인 피로도 테스트를 했구요. 이번에 할 것은 조금 더 객관적인 케스트입니다. 앞에 사진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한 그림인 것 같지만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알려진 자가 테스트 방법입니다. 두 색깔 중 어떤 색이 더 많이 보이나요? 푸른색이 더 많이 보일수록 피로도가 낮은 겁니다. 주황색이 더 많이 보일수록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높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피로도가 극도로 심한 사회를 살아갑니다. 오죽하면 최근 베스트셀러인 책이 바로 <피로사회>라는 책입니다. 왜 이렇게 우리는 피곤하게 살아갈까요? 왜 이렇게 피로할까요? 혹자는 말합니다. 간 때문이라고.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진짜 간 때문일까요? <피로사회>라는 책에서는 그 이유를 명확히 이야기 합니다. “할 수 있다라는 강박 관념 때문이라도 말입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야한다라는 이 구호가 우리를 피로에 찌들게 한다고 말입니다

 

긍정의 힘과 탐욕의 힘 

  

오늘 말씀 보면 13절에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라는 바울의 고백이 나옵니다. 이 말씀은 많은 신앙인들이 마음에 새기고 힘을 얻는 말씀입니다. 내가 지금 아무리 어려워도, 아무리 힘든 환경에 있어도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못할 것이 없다라는 믿음이 담겨있는 신앙고백입니다. 제가 묻겠습니다. 오호숙 권사님 할 수 있으십니까?

유켄 두잇!” 그 동안 교회에서는 할 수 있다고 가르쳐왔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나님을 믿고 할 수 있다고 고백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할 수 있다고 가르친 것이 비단 교회 뿐입니까?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다라고 가르칩니다. 불가능은 없다고 가르칩니다. 근데 그런게 어디 있습니까? 불가능이 왜 없습니까? 경쟁사회에서 누군가 1등을 하면 나머진 1등을 못하는게 당연한 현실인데 불가능이 없다는게 말이 됩니까? 여기서부터 인간은 피로해 진다는 것입니다. 현실은 불가능한데 자꾸 가능하다고 하니까 말입니다.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에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긍정의 힘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잘 보면 그것은 긍정의 힘이 아닙니다. 탐욕의 힘입니다. 더 큰 욕망, 더 큰 목표를 세우게 하여 그것을 이루게 만드는 탐욕의 힘입니다.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거기에 만족하고 자족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탐욕의 힘은 우리로 하여금 자족하지 못하게 합니다. 만족하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가 왜 피로합니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로빈슨크루소 -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 

                      

얼마 전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심방을 갔었습니다. 윤성근 성도님께 책을 몇권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로빈슨크루소> 완역본이 나왔다면서 책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무인도에서 수십년을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를 한번쯤은 동화책으로 읽은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그 완역본은 상당히 두껍더라구요. 여러분! 로빈슨크루소의 삶이 어땠을 것 같습니까? 무인도에 아무도 없이 나 혼자 산다고 했을때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정말 심심하고, 한가롭고 무료하겠구나겠죠. 무엇을 하더라도 천천히 할 것 같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로빈슨크루소는 제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한시도 쉬지 않아요. 수십년 동안을 말입니다. 이 소설을 근대소설의 효시라고 평가합니다. 근대적 삶이라는 것은 무인도에 있더라도 단 시간도 낭비해서선 안되게끔 사람들을 달달 볶습니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변화시킵니다. 멀쩡한 숲의 나무를 잘라서 밭을 만들고, 농장을 만들고, 별장을 만듭니다. 로빈슨 크루소 한 사람이 그 섬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켰는지 모릅니다. 처음엔 생존을 위해서 였는데,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렇게 멈출 줄 모릅니다.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믿으면서 살아갑니다.

    

 

이제 탐욕에 선을 긋자

 

우리가 긍정의 힘이라고 믿고 따랐던 그 길을 몇십년동안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문득 뒤를 돌아보니까 그 길이 긍정의 힘이 아니라 탐욕의 힘으로 달려왓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무분별한 개발고 경제 발전은 하나님이 창조한 이 피조세계를 망가뜨릴만큼 망가뜨렸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45억년을 이어왔는데, 인류가 탄생한 이후, 특히 지난 150년간 쑥대밭을 만들어 놓은 겁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하루에도 수백종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있습니다. 느닷없는 자연재해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변화에 가장 민감한 이들은 조금 더 물질문명에 길들어 있지 않은 생명들과 사람들입니다. 수많은 동식물이 죽어가고, 농촌이 죽어가고, 아프리카와 남반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아담돠 하와는 하나님께서 따먹지 말라고 한 그 선악과를 하나 먹고 부끄러움과 죄의식에 동산 가운데 숨었는데, 지금의 우리들은 하나님은 있거나 말거나 게걸스럽게 수백그루의 선악과를 따먹고 있는 모습 아닙니까? 수많은 예언자들이 이제 그만을 외치고 있는 지금도 끊임없이 경제를 외치면서 멈출 줄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진정한 생명과 평화의 삶을 이루는 길은 지금까지 가던 탐욕의 길에서 멈추고 뒤돌아서는 일입니다. 우리가 탐욕의 선을 긋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선악과가 있으면 그 선악과를 따먹지 않을 수 있게 탐욕의 길에서 돌아서야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이 이야기하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고백은 니가 가고 싶은 그 탐욕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더 앞으로 가세요!”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설 수 있습니다라는 말씀입니다. 12절에 바울자신은 비천하게도, 풍족하게 어떤 환경 속에서도 살 수 있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니까 부자로 살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살 수 있으니까. 하나님의 능력으로 나와 함께 조금더 가난하게, 조금 더 고난가운데 살자라는 말입니다.

14절에서 바울은 그러나 여러분이 나의 고난에 동참한 것은 잘 한 일입니다.” 결국 여러분은 나와 같이 조금 더 불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탐욕의 길에서 돌아설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여름철 전력량 10% 줄이기

 

우리교회는 이번 여름 전력량 10%줄이기에 도전합니다. 지난 주간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 주관하는 워크샵에 다녀왔는데, 참 놀라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이 운동에 참여하는 교회는 총 130여 교회입니다. 수많은 교회와 신앙인들이 이제 에너지 문제, 나아가 우리의 삶의 문제를 고민하며, 탐욕의 길에서 돌아서서 생명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에 대규모 정전 사태,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경험하면서 에너지 문제가 얼마나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원자력 발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지금 당장의 이득을 위해 선악과를 따먹는 아담과 하와처럼 인류는 탐욕을 추구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을 더욱 도모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같은 나라는 원자력발전을 0%로 줄이겠다는 발표를 하였고 실제로 향후 몇 년 안에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한다고 합니다. 그 만큼 위험하고, 또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2007년부로 수명이 다해서 폐기하게끔 되어있는 고리원자력 발전소를 오히려 몇 년 더 써도 된다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리 원전 폐쇄를 요구하고 있지만 상황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현대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동력은 전기입니다. 전기는 다른 모든 에너지 자원과 연결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개인당 전기소비력이 가장 높은 측에 속합니다. 2010년 기준으로 9400kw를 쓴다는데, OECD 선직국 평균이 6500kw라니까 우리가 얼마나 많이 쓰는지 아시겠지요? 이미 우리는 2006년도에 6500kw를 넘어섰고 최근 10000kw에 육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을 해가 지지 않는 빛의 도시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나라의전력 소비량은 세계적으로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워크샵을 다녀오면서 두 가지 귀가 번쩍 뜨이는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첫 번째는 절전소라는 개념입니다. 주보에도 자세히 관련 글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우리는 발전소라고 하지요,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 발전소입니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을 하여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어떻습니까? 전기를 생산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니게 됩니다. 발전소는 돈 비용이 들고, 그 시설이 필요하지만 절전소는 그런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절전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끼는 전기는 그 만큼 우리가 생산하는 전기가 되는 것입니다. 원자력발전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절전소가 되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물론 조금 더 불편하고, 조금 더 덥고, 조금 더 고난에 가까워 질 수 있겠지만 바울이 이야기 한 것 처럼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안에서 말입니다.

 

두 번째는 그 결과입니다. 우리가 집에서 작은 전등을 하나 빼놓는다고 가정하면 약 60W이가 절약된다고 합니다. 기독교인이 천만명이라고 가정하면 계산하니 총 시간당 60kw가 절약되는 것입니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가 시간당 58kw를 생산한다고 하니, 우리 신앙인들이 전구하나의 전력량만 절약해도 고리 원전하나는 바로 폐쇄시켜도 되는 양이 생겨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가장 뜨거운 십일조

 

올여름 함께 전력량 10% 줄이기에 각 가정도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가장 뜨거운 십일조입니다. 조금 덥고 불편할 수 있지만 그만큼 가장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살리는 길입니다. 편리만을 추구하고, 우리의 탐욕에 아무런 경각심도 없이 쉽게 굴복하는 삶에 대한 돌이킴입니다. 국번 없이 123번을 눌러서 한전에 문의하면 바로 전력 사용량을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숫자에 민감하니까 이번 여름 작년보다 최소 10%만 줄여봅시다. 아마도 우리가 드리는 십일조 중에 가장 덥고 뜨거운 십일조가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그만큼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주보를 참조하시면 5’라고 간단한 실천사항이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생명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시면서 이 운동에 참여하시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예화하나를 소개하고 말씀을 정리합니다. 한 생쥐가 있었습니다. 그 생쥐가 지금 우유가 가득 담겨있는 독안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그 우유가 너무나 달콤한 것입니다. 그 생쥐가 지금 그 우유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배가 불러서 금새 그 우유에 빠져 죽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고 기다리면 그 우유는 점점 치즈로 변하겠지요. 그렇게 되면 쥐는 목숨을 구할 뿐만 아니라 평생을 먹을 양식도 덤으로 얻게 됩니다.

우리의 운동은 우리가 살아가는 하나님의 세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운동입니다. 또한 이 운동으로 인해 조금은 불편하겠지만 더욱 행복한 삶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의 말을 우리게 주십니다. 우리는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조금 더 뜨겁게 조금 더 가치있게 조금더 생명력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길 바라며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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