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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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누가복음 17:5-6

5 사도들이 주님께 말하였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6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뽕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

 

제목 : 믿음이 능력입니다

 

들어가며 : 오늘도 부르심에 응답하여 하나님 앞에 나와 좋은 만남을 갖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께 은혜와 사랑, 믿음과 희망이 충만하시기를 성어버이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들어가서 : 엊그제 감신대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 후배는 기독운동진영에서 일하고 있는데 요즘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힘들다고 잠수를 타던 중에 저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 점심도 사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 좋은 일 한 거 맞지요? 그가 요즘 힘든 이유를 들어보니 심각한 무기력증에 빠져있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세월호 사건이라고 합니다. 그가 기독운동을 한다고 나와서 활동하는데 처음으로 만난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는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으니 기독운동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무능한 기독운동을 누가 함께 하려고 하겠는가, 사람들은 무능한 국가와 정치, 체제에 절망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무기력감을 심하게 느꼈다고 합니다.

저도 이 말에 동감합니다. 직전 대통령은 나랏돈, 국민혈세를 엉뚱한데다가 퍼 써서 국가재정을 도탄에 빠뜨렸지만 두 다리 쭉 펴고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살면서 테니스도 잘 치러 다닙니다. 현직 대통령은 국민들이 피흘려가며 세운 민주주의를 짓밟고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하면서 국회까지도 짓밟으려 합니다. 하나는 나라살림을, 하나는 민주주의를 말아먹고 있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계파싸움을 하고 있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 없으며, 어느 누구 하나 도둑놈 아닌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건 없고 이래저래 살기 힘든 건 서민들, 민초들입니다. 도대체 이런 세상에서 무슨 희망을 찾고 무슨 미래를 꿈꿀 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저도 요즘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고 비슷한 무기력증에 빠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희망 없는 세대에 그냥 생을 정리하는 것이 맞으려는지? 죽지 못해 산다고 그냥 하루하루 버티면서 살아가야 할까요? 그런데 기독교인이 그럴 수는 없지요. 그렇다면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오늘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이런 때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는 나에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런 묵상을 하는 중에 오늘 말씀을 만났습니다.

믿음! 예수님은 겨자씨, 우리 식으로 말하면 코딱지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뽕나무가 뽑혀서 바다에 심겨질 것이라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소리입니다. 믿음이라는 게 무슨 초능력도 아닌데 멀쩡한 나무를 뽑히게 할 수 있으며 나무가 물에 심긴다니, 무슨 수경재배도 아니고! 즉 한 마디로 말도 안 될 것 같은 엄청난 일이 믿음으로, 그것도 무슨 대단한 믿음이 아니라 코딱지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말 믿음이라는 것이 그런 초능력이며 만병통치약이며 슈퍼맨을 만들어주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다고 고백합니다. 믿음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를 휘감고 있는 이 무기력증과 절망, 고통과 패배주의를 이길 능력이 됨을 저는 분명하게 고백하며 여러분 앞에 선포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전적인사랑이시라는 믿음이 능력임을 확신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나님이 과연 사랑의 하나님이실까 고민하였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라면 구약성서에 있는 그 많은 멸절과 파괴의 명령은 무엇이고,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 많은 고통과 참사에 왜 침묵하시는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파괴와 멸절의 명령에 대해서 정말 이 명령이 하나님의 명령인지, 하나님이 자기 민족의 신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정복전쟁을 하면서 홀로코스트,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멋대로 해석한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만약 정말 하나님의 명령이라면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유태인도 아닌 우리가 그런 제 멋대로이고,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기의 피조물을 기꺼이 살해하라고 시키는 신을 여전히 믿고 숭배할 필요가 있는가, 믿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할 것입니다. ! 믿을 필요가 없지요, 믿어서는 안 돼죠, 오히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싸워야 하지요! 과격한 이슬람 단체와 싸우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유대인들의 고백, 심지어 성서라 할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제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에 대한 사랑이 넘쳐 어쩔 줄 몰라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그럼 왜 우리가 고통당하고 참사를 당하게 놔두실까요? 그것도 역시 우리를 신뢰하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왜 하나님이 온갖 참사, 예를 들면 유태인 학살이라든가 인종청소, 자살테러, 세월호 사건 같은 일이 벌어지도록 그냥 놔두시고, 왜 한반도에 간섭해서 남과 북을 갈라놓는 미국 같은 국제깡패를 놔두실까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책을 보다가 깨달았습니다. 그것 역시 하나님은 전적인 사랑, 어느 누구나 전적으로 사랑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유태인 학살이나 세월호 사고를 막으셨다면 그것은 역사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우리의 의지를 부정하시면서 자신의 의지를 우리 삶에 강제적으로 강요한 폭력이 되는 것입니다. 희생자들과 함께 아파하시면서도 인류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신뢰하고 맡겨두는 것은 사랑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선악과를 따먹는 아담과 하와의 의지를 존중하신 것처럼 이 역시도 악한 일이고 큰 아픔이 되는 일이었지만 우리를 존중하시고 사랑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태초에 인류를 창조하시는 그 순간부터 이미 어린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아닌 성인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 어떤 것에도 제한 받지 않으시며 전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시라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이 시대를 돌파할 능력을 얻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의 사랑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이 능력임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역사는 진보한다는 철학적 명제가 있습니다. 마르크스나 헤겔 같은 철학자들은 역사가 부침을 반복하긴 하지만 나선형으로 상승하고 진보한다고 믿었습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 인류는 지적 영적 물질적으로 부침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조감해 볼 때 인류는 나쁜 결정에 대해 결국 반성했고 더 나은 선택을 함으로 진보해왔습니다. 모든 남자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게 아내와 여자친구입니다. 오늘날은 여성이 남성 위에 있습니다. 구약성서 시대에는 여성을 사람취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의 성욕을 해결하는 도구, 자손을 생산하는 기계, 소유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이 투표권도 갖고 인간으로 존중받으며 여전히 부족하기는 하지만 사회에 진출하여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은 영혼이 없다고 하던 때가 있었으나 이제는 동물도 영혼이 있고 천국에 간다고까지 생각하게 되었고 동물의 생명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성서는 남색하는 남자, 요즘말로 게이는 돌로 쳐 죽이라고 규정하였지만 미국은 동성 간의 결혼까지 합법적으로 인정하게 되었고 머지않은 미래에 동성애가 눈치를 받지 않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살육의 역사를 썼지만 인류는 반성하고 무기를 감축하고 평화롭게 살기 위한 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세기 동안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태우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원을 고갈시켰지만 생태계 파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해가고 있습니다.

성서에 그 내용이 있건 없건 하나님의 사랑이 이 모든 과정에 배어있으며 결국 승리한다고 믿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완결되는 일도 있겠고 후손 몇 대가 되는 먼 훗날에야 성취되는 일도 있을 테지만 우리는 결국 승리할 것임을 믿습니다. 지금 당장 시원치 않고 오히려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사랑이신 하나님에 의해 사람이 사람으로 사랑받고 존중받으며 생명이 생명으로 귀히 여김 받는 방식으로 이 세계는 반성하고 진보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바로 우리의 능력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승리하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이 사랑이시라고 고백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 자신이라는 자각과 믿음이 바로 능력입니다. 옛날에는 하나님이 인간사에 개입하셔서 많은 기적과 놀라운 일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자연의 이치를 잘 모르는 시대의 신화였고 과장이었던 것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러나 요즘은 옛날처럼 하나님의 개입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니,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지만 인간사에 기적적으로 개입하시지는 않는다는 고백이 더 많아졌습니다. 부흥사들은 어떻게 해서든 뭔가 특별한 일이 있으면 하나님과 연관 지어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어 하겠지만 저는 오히려 기적에 의존하는 믿음이야 말로 모래 위에 지은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나타나서 능력이 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하나님의 사랑이 능력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비로소 무색 무취 무능 무형의 하나님의 사랑은 색깔 있고 향긋하며 능력 있는 유형의 하나님의 사람들의 사랑으로 구체화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능력이 있고 하나님의 사랑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이 아무리 강해도 그 믿음을 삶에서 세상에서 이루는 사람들이 없다면 그것은 그냥 꿰지 않은 구슬 서 말에 지나지 않고 공허한 울림으로 끝날 것입니다. 전라일보 71일자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지난 14일 한 고등학생의 선행이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는 일이 있었다. 사거리에 하수구가 막혀서 도로에는 물이 넘쳐났고 행인들은 건널 수가 없어 뒤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도로가 침수돼 건너지 못하고 계속 고민하고 있는 박 씨 앞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 남학생이 무릎을 꿇고 발도 빠져가며 하수구를 찾아 이물질을 걷어내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물은 거짓말처럼 금세 다 빠지고 도로가 드디어 제 모양을 드러낸 것이다. 잠깐 내린 비로 하수구에 나뭇잎 등 이물질이 막혀 물이 빠지지 못했는데 학생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지나가는 차량의 물세례를 받으며 작은 선행을 베푼 것이다. 목격자 박 씨는 당시 상황을 여러 장의 사진에 담아 SNS에 올렸고 작은 선행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또 이런 분도 있지요. 좋은만남교회에 출석하는 강모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사고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리본공작소에 출근하다시피 하며 노란 리본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 강씨는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하고 집회가 있을 때마다 피키팅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저런 사람들 때문에라도 나도 더 열심히 살고 더 착하게 살아야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구체적 사랑의 능력이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말로만 떠드는 사랑은 아무런 힘이 없습니다만 우리가 만들고 보여주는 사랑은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승리하게 만들어야 할 주인공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가며 : 로마서 117절은 의인은 믿음으로 살 것이다라고 합니다. 또 마가복음 1617-18절에는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징들이 따를 터인데, 곧 그들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으로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들며, 독약을 마실지라도 절대로 해를 입지 않으며라고 써 있습니다. 믿음이 마치 존재의 의의이자 만병통치약, 무적의 능력처럼 오해하게 되고 실제로 자기 믿음을 증명하겠다고 독을 마시다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믿음이 뭔지도 모르면서 미쓥니다!만 반복하면 그게 믿음인 줄 아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독을 마시는 믿음 따위로 무엇을 할꺼며 말로만 끝나는 믿음이 이 험하고 고통스러운 세대에 그런 믿음이 무슨 능력이 될까요? 믿음이 능력입니다. 아무 믿음이나가 아니라 하나님은 전적인 사랑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국 승리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승리하게 하는 것은 우리들이다이 믿음이 능력입니다. 확신으로 승리하는 좋은만남의 성도 여러분께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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