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6:26-30
26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들어간 사람들은, 며느리들을 뺀 그 직계 자손들이 모두 예순여섯 명이다. 27 이집트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 둘까지 합하면, 야곱의 집안 식구는 모두 일흔 명이다. 28 이스라엘이 유다를 자기보다 앞세워서 요셉에게로 보내어, 야곱 일행이 고센으로 간다는 것을 알리게 하였다. 일행이 고센 땅에 이르렀을 때에, 29 요셉이 자기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려고, 병거를 갖추어서 고센으로 갔다. 요셉이 아버지 이스라엘을 보고서, 목을 껴안고 한참 울다가는, 다시 꼭 껴안았다. 30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내가 너의 얼굴을 보다니, 네가 여태까지 살아 있구나!"
"사랑하는 이들의 재회"
야곱은 늙으막에 죽은 줄로만 알았던, 특별히 사랑했던 아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요셉도, 특별한 사랑을 주었던 야곱도 기쁨에 겨워 목을 껴안고 한참을 울다가 또 다시 껴안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내가 너의 얼굴을 보다니, 네가 여태까지 살아 있구나!" 우리도 종종 보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는 남북분단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고 이산가족이라는 이상한 가족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일 년에 몇 차례씩 상봉의 자리로 나와 야곱과 요셉처럼 이렇게 끌어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만남은 항상 감동을 줍니다. 만나야 할 사람들, 가족이 만나지 못하는 것은 비극입니다. 그리고 만남을 가로 막는 것은 죄악이고 부조리입니다. 요셉과 야곱의 만남이 감동적이긴 합니다만 그런 만남을 가질 이유가 애초부터 없으면 더 좋습니다. 이 민족, 이 가족의 만남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