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예수께서 헌금함 맞은쪽에 앉아서,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을 넣는가를 보고 계셨다. 많이 넣는 부자가 여럿 있었다. 42 그런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렙돈 두 닢 곧 한 고드란트를 넣었다.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곁에 불러 놓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헌금함에 돈을 넣은 사람들 가운데, 이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이 넣었다. 44 모두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떼어 넣었지만, 이 과부는 가난한 가운데서 가진 것 모두 곧 자기 생활비 전부를 털어 넣었다."
대단한 사람들, 혹은 대단해 보이려는 사람들은 하나님 보시기에는 사실 별 볼일 없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시선을 이런 사람들로부터 돌려 한 과부를 보게 하십니다. 가난하고 존재감도 없으며 영향력도 없는 이 과부 안에는 하나님에 대한 생동하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는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돌보실 것이라는 확신에 가득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미래는 이런 사람들의 믿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제자들은 알아야 합니다. 헌금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안에 확신과 희생이 있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는 이 말씀을 헌금을 짜내는 독촉의 설교로만 해석하고 있음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유력하고 힘 있으며 풍족한 이들에게 맞춰진 우리의 눈을 돌려 보잘 것 없는 사람도 보게 하여 주십시오. 또한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진 열정과 헌신, 섬김의 마음도 헤아릴 줄 알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