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한 다음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주었다.
사실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지만 마가복음 기록자는 빌라도가 예수님을 석방시키고자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쓰고 있습니다. 대제사장과 그들에게 기생하는 무리들의 억지와 소동으로 빌라도는 결국 예수님께 사형을 선고하고 채찍질을 하게 하였습니다. 빌라도는 로마 제국의 식민지인 유대를 통제하기 위해 자신들에게 부역하는 유대인 기득권자들인 대제사장과 그 무리의 요구를 기꺼이 들어주었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바른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오직 이익공동체의 주장만이 중요하였습니다. 예수님 부활승천 이후 베드로와 요한은 전도하다가 끌려가 더 이상 예수의 가르침을 전하지 말라는 대제사장 무리의 요구에 '당신들의 말을 듣는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더욱 중하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을 따르는 이와 이익을 따르는 이의 차이점입니다. 인기와 이익, 명예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면 기꺼이 거절할 줄 아는 신앙인이 이 시대에도 여전히 소중합니다.
† 바르고 옳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삶에 중요한 목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익을 얻기 위해 하나님 뜻을 외면하고 사람들에게 칭송받고 인기를 얻고자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들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의를 바로 세워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