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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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하나님이 물으셨다. "네가 벗은 몸이라고, 누가 일러주더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12 그 남자는 핑계를 대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짝지어 주신 여자, 그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그것을 먹었습니다." 13 주 하나님이 그 여자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쩌다가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이 저를 꾀어서 먹었습니다."    

글을 읽기 나름이겠지만 하나님은 죄를 짓고 숨어 있는 사람 앞에서 분노의 폭발이 아니라 한결같은 모습으로 마주하십니다. "벗은 몸인 걸 어떻게 알았느냐, 누가 알려 주었냐, 먹지 말라는 열매를 먹었느냐?" 하나님의 질문이 여기까지 이르렀을 때 남자는 묻지도 않는 대답을 합니다. "하나님이 저와 살라고 짝지어 주신 저 여자가 주어서 먹었습니다." 그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으니 묻지도 않은 대답을 하면서 죄를 타인에게 떠넘기고 둘러대기 급급합니다. 그가 죄를 떠넘기는 존재는 바로 사랑하는 자기의 아내입니다. 심지어 그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다는 말로 하나님까지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는 여자에게 물으십니다. 여자 역시 '뱀이 꾀어서 먹었습니다.'라고 떠넘기고 둘러대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물음에 두 사람이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다면 인류의 역사는 다르게 변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필연적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대한 해석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에게 솔직해야 합니다. 자신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자신을 속일 수 있다는 착각이 엉뚱한 소리를 하게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까지도 뒤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 금방 드러나게 될 사실을 거짓말하고 자신까지도 속이면서 타인에게 덮어씌우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매일 저지르면서 살고 있습니다. 정직하게 우리의 잘못을 시인하고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우리 자신, 국민, 나라, 인류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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