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그 종이 달려나가서, 그 소녀를 마주 보고 말하였다. "이 물동이에 든 물을 좀 마시게 해주시오." 18 그렇게 하니, 리브가가 "할아버지, 드십시오" 하면서, 급히 물동이를 내려, 손에 받쳐들고서, 그 노인에게 마시게 하였다. 19 소녀는 이렇게 물을 마시게 하고 나서, "제가 물을 더 길어다가, 낙타들에게도, 실컷 마시게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면서, 20 물동이에 남은 물을 곧 구유에 붓고, 다시 우물로 달려가서, 더 많은 물을 길어 왔다. 그 처녀는, 노인이 끌고 온 모든 낙타들에게 먹일 수 있을 만큼, 물을 넉넉히 길어다 주었다.
하나님의 이끄심을 구하던 아브라함의 종은 마침 한 아리따운 처녀가 물을 길어 돌아가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처녀에게 다가가 물을 좀 마시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처녀는 전혀 망설임도 없이 급히 물동이를 내려 물을 주었습니다. 처녀는 그뿐만이 아니라 노인이 끌고 온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 물을 더 길어왔습니다. 물을 길어오는 것은 귀찮고 힘든 일입니다. 물동이를 지고 가는데 낯선 노인이 물을 달라는데 선뜻 물을 나누어 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처녀는 기꺼이 나그네를 섬겼고 요청하지 않은 일까지 자청하여 나서서 하였습니다. 이 처녀는 결국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며느리가 됩니다. 나그네를 친절하게 섬기고 남을 돕는 일에 선뜻 나서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십니다. 예수님도 가장 작은 사람에게 베푼 것이 바로 예수님께 베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기 위해 작은 손이나마 내미는 곳에서 하나님 나라가 자라납니다. 우리도 이웃에게 친절한 사람, 이웃의 곤경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또한 이웃에게 선행하는 이들에게 복을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