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아브라함이 누린 햇수는 모두 백일흔다섯 해이다. 8 아브라함은 자기가 받은 목숨대로 다 살고, 아주 늙은 나이에 기운이 다하여서, 숨을 거두고 세상을 떠나, 조상들이 간 길로 갔다.
아브라함은 175세를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일찍 죽거나 험한 죽음을 맞는 것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여겼습니다. 아브라함이 실제 175세를 살았다기보다는 자기에게 주어진 수명을 평안하게 잘 살았다는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정한 수명에 따라 평안히 살다 죽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그것이 인간의 한계임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숨을 거둔 아브라함은 조상들이 간 길로 갔다고 하는데 이는 한 개인의 죽음이 개인적 역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씨족관계, 공동체의 중요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씨족의 묘지에 안장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죽음이라는 한계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만 가족들과의 사랑의 관계 안에서 평안히 살고 공동체의 애도를 받으며 죽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삶은 공동체와 지역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의무를 다한 존경받을 만함 삶이었습니다. 우리의 마지막도 아름다운 애도 가운데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합니다.
† 우리에게 생명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 갊에 여러 평지풍파가 있겠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가운데 평안하고 복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또한 살아생전 가족과 이웃, 공동체에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다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