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와서 보니, 야곱의 아들들이 이미 디나에게 일어난 일을 듣고, 들에서 돌아와 있었다. 세겜이 야곱의 딸을 욕보여서, 이스라엘 사람에게 부끄러운 일 곧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였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은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야곱의 딸 디나가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돌아와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남자가 자신의 탐욕 때문에 여자를 함부로 대하고 강제로 추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섭리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비록 이스라엘 남자들이 후에 여성을 동등한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재산 취급하였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크게 잘 못 이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할 때 동등하게 창조하셨으며 서로를 돕는 역할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남성이 강인한 체력을 무기로 삼아 약자인 여성 위에 군림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섭리는 왜곡되었습니다. 비단 여성만이 아닙니다. 역사 상 모든 소수자들, 약자들은 항상 강자에 의해 권리가 유린되고 무자비한 탄압과 폭력을 강요당했으며 때로는 이것을 하나님이 정하신 법칙이라고 규정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피조물을 차별 없이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풀 한 포기, 공중의 새 한 마리도 그 생명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이런 가르침이 어쩌다 이렇게 왜곡되었고 무시되었는지 개탄스럽습니다.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부끄러운 일, 해서는 안 될 일이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똑같이 주어진 명령입니다.
† 이 땅에 몸 붙여 사는 모든 생명이 다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자비를 입은 존재입니다. 힘과 권력을 이용하여 그 생명의 권리를 유린하는 모든 악한 시도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임을 믿습니다.